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SK가 실책으로 자멸한 넥센을 연장 접전 끝에 눌렀다.
SK 와이번스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나온 넥센 김민우의 실책을 등에 엎고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5연승과 함께 넥센전 7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12경기만에 10승 고지에 오른 SK는 팀으로는 최소경기만에 10승에 성공했다.
승부는 10회에 갈렸다. SK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타자 박정권의 안타와 최정, 임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2아웃. 이어 들어선 정상호 역시 범타가 되는 듯 했다. 3루쪽 라인선상 깊은 타구이기는 했지만 정상호의 발이 느리기에 충분히 아웃될 타구였다.
하지만 넥센 3루수 김민우가 1루에 악송구하며 3루주자와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SK는 10회말 수비에서 정대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8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이 시즌 2승째를 거뒀으며 정대현은 시즌 3세이브째를 신고했다.
경기 초반은 SK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SK는 1회 박재상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어진 1회 수비에서 한 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2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보태며 2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SK는 5회 위기를 맞았다. 2회부터 4회까지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던 선발 김광현이 흔들린 것. 김광현은 5회 2아웃까지 잡은 뒤 안타 2개로 1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제구력이 더욱 흔들리며 볼넷 3개를 연이어 내줬다. 결국 김광현은 강정호에게 밀어내기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SK가 도망가면 넥센이 따라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SK는 동점을 허용한 뒤 6회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박재상의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5-3으로 앞섰다. 패색이 짙던 넥센은 8회 상대 실책과 송지만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시즌 첫 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김광현은 4회까지 넥센 타선을 1점으로 막았지만 5회 2사 후 급격히 흔들리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4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
넥센 선발로 나선 김영민 역시 2회까지 사사구 5개를 남발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또 다시 미뤘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5사사구 3실점.
이날 경기에서는 올시즌 첫 삼중살이 나왔다. 2회 SK 공격에서 박정권이 때린 타구가 상대 2루수 정면을 향했다. 직선타가 될 듯 했지만 김민우가 공을 놓쳤고 4-6-3으로 이어지며 2아웃이 됐다. 이어 2루 주자였던 박재상이 3루수 장영석에게 태그아웃 당하며 삼중살이 완성됐다. 역대 52번째 삼중살.
한편 1회 넥센 선발 김영민의 투구에 머리를 강타 당한 정근우는 CT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K 정상호]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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