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전주 KCC가 가공할 만한 공격력과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동부를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동부는 3점슛 30개를 시도했지만, 무려 23방이 링을 외면하며 자멸했다.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동부와의 경기에서 강병현의 '16점 4어시스트' 활약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더블더블(10점 14리바운드)에 힘입어 87-67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전날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며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3점슛으로 갈렸다. KCC는 고비 때마다 정확한 3점슛이 그물망을 흔들었고 동부는 완벽한 오픈 찬스에서도 번번히 3점포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동부는 1차전서 김주성, 안재욱의 3점슛 6방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이날은 낮은 3점슛의 성공률(7/30, 성공률 23%)로 자멸했다.
이것도 그나마 4쿼터 KCC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나온 성공률이었다. 3쿼터까지 동부는 16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단 2개만 성공시켰다. 토마스, 안재욱, 진경석, 김주성이 잇따라 3점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성공률은 12%. 반면 KCC는 10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 40%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결국 슈터 하나를 잃은 동부는 KCC의 압박 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반면 KCC는 신명호, 임재현의 밀착 수비를 앞세워 동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정규 시즌에서도 동부의 외곽슛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주성-벤슨-윤호영의 높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슈터의 부재는 경기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1차전에서는 안재욱의 깜짝 활약과 김주성의 외곽슛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결국 2차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다시 한번 재현됐다.
오는 20일 원주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 과연 동부의 외곽포는 폭발할 것인가. 강동희 감독의 고민은 깊어져 간다.
[3쿼터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터뜨린 강병현(위)-부상으로 쓰러진 박지현. 사진 = 전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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