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전주 유병민 기자] "첫 슛이 안들어가서 조바심났다. 하지만 한 방만 걸리길 기다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팀의 2차전 승리를 안긴 전주 KCC 강병현이 소감을 전했다.
강병현은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전태풍과 함께 팀내 최다인 16점(3점슛 2개 포함)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3쿼터 막판 동부의 기세를 완전히 꺾는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KCC는 강병현의 활약을 바탕으로 동부에 87-67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병현에게 먼저 1차전 패배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우리가 연습하는것을 보시고 100%로 진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 '무조건 이길 수 있겠지'라며 자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오늘 시합나오기 전에 정신자세 대해 다시 한 번 짚어주셨다. 대화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강병현은 1차전에서 단 9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펄펄 날았다. 기복에 대해 지적이 있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본인도 자신의 기복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요즘 슛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 그런데 어제는 6개 중 1개만 들어갔고, 잠도 설쳤다. 오늘도 첫번째 슛과 두 번째 슛이 안들어가서 걱정이 많았는데, 형들이 마음 편하게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했다. 한 방만 들어가라고 생각했는데 2개가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하는 강병현은 "우승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그래야 상무 가기전에 좀 놀 수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강병현. 사진 = 전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