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1실점 역투' 롯데, LG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연패를 끊으려는 송승준의 역투와 3안타에 결승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배팅이 돋보였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가 LG를 4-1로 꺾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먼저 점수를 낸 팀은 LG였다. 2회말 LG는 이택근의 우전 안타, 정성훈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조인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주어졌고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 1사 2,3루 찬스를 놓쳤던 롯데는 5회초 찬스가 중심타선으로 넘어가자 역전에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황재균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김주찬이 투수 앞 번트를 댔으나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아웃 카운트만 1개 추가됐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종윤이 우전 안타를 쳤고 그 사이 김주찬이 3루로 내달려 1사 1,3루 찬스로 이어졌다.

조성환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롯데는 이대호가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좌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홍성흔 타석 때 신정락의 폭투가 나온 사이 3루주자 조성환이 득점, 점수는 3-1이 됐다.

7회초 롯데는 조성환의 볼넷, 홍성흔의 볼넷,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 등 사사구만 갖고 1사 만루 기회를 얻었고 전준우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조성환이 득점해 1점을 추가했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6회말 2사 후 정성훈과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투구수가 95개로 불어나자 고원준과 교체됐다.

고원준은 3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LG 선발투수 심수창은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초 조성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4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

한편 이날 경기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 사례를 이뤘다. 오후 5시 38분 27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이는 LG의 올 시즌 두 번째 홈 경기 매진이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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