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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이번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대어인 한송이(레프트·흥국생명)와 함께 한유미(전 현대건설)의 거취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배구에서 여자부는 남자부보다 한 달 정도 시장이 일찍 열린다. 오는 5월 10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고, 11일부터 20일까지는 타 구단과 접촉이 가능하다. 타 구단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원 소속 구단과 3차 협상을 갖는다.
올 시즌 끝나고 FA자격을 얻은 여자부 선수는 8명이다. 한송이 포함 김해란(리베로·도로공사), 남지연, 정대영(이상 GS칼텍스), 이정옥(레프트·인삼공사), 윤혜숙(레프트·현대건설)이 자격을 다시 얻었다.
아울러 김수지(센터·현대건설)와 이재은(세터·도로공사)은 처음으로 자격을 취득했다.
대부분 선수들의 잔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팀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한송이를 꼽고 있다. 한송이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352점(블로킹 37점, 서브 19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7-2008 V리그'서 도로공사 소속으로 692점으로 김연경(현 JT마블러스)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이후 3시즌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던 한송이는 올 시즌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송이가 이적할 수 있는 구단으로 인삼공사가 손꼽히고 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챔피언에서 4위로 곤두박질 쳤다.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건재하지만 레프트 공격수인 이정옥과 이연주의 공격력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송이가 합류하게 된다면 한 자리는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게 된다. 수비형이 아닌 공격형 레프트로 이동해 득점에 가담할 수 있는 여유도 있다. 하지만 인삼공사가 얼마만큼 배팅을 할지는 의문이다.
한송이와 함께 원소속팀 현대건설과 지난 시즌 재계약에 실패한 한유미(레프트)의 거취도 불분명하다. 현재 배구계에서는 한유미가 기업은행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레프트인 박정아(남성여고 졸)를 센터로 쓸 가능성이 높은 상태서 레프트로는 김지수(선명여고 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건설에서는 한유미가 이적할 경우를 대비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송이(왼쪽)-한유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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