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소녀시대의 태연이 무대에 난입한 한 남성 관객으로부터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다행히 MC를 보던 오정태와 동료 써니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현장에 있던 경호원들은 이 남성이 태연의 손을 잡아 끌고 무대 밖으로 나갈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연예인과 팬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이처럼 과도한 사랑 또는 증오의 표현으로 연예인들은 큰 상처를 받아왔다.
1972년 나훈아는 서울시민회관에서 공연 도중 한 괴한이 무대에 난입, 사이다병을 휘둘러 왼쪽 뺨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로 인해 나훈아는 72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고, 당대 최고 인기스타의 습격 사건에 국민들을 경악했다.
나훈아의 라이벌 남진도 1989년 서울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마치고 나오던 중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공격 당했다. 이 때 남진은 이들이 찌른 칼에 왼쪽 허벅지를 관통하는 큰 상처를 입었다.
1998년에는 배우 도지원이 한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2명의 남녀에게 납치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지원은 납치 후 5시간 동안 끌려 다니다 겨우 풀려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원조 걸그룹 중 하나인 베이비복스의 간미연은 인기 아이돌과의 스캔들로 인해 안티팬으로부터 혈서와 면도칼이 든 협박 편지를 받은 적도 있다.
2000년에는 가수 김창완이 자신을 10년 이상 쫓아다닌 스토커로부터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그룹 god 윤계상도 안티팬에게 독극물이 담긴 음료수를 받아 이를 마신 가족과 팬클럽 회원 등이 구토 증세를 일으키는 사건이 있었다.
하리수는 2002년 부산의 한 나이트클럽 공연 중 조폭이 등장해 인분을 뿌리는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 2005년에는 배우 송혜교가 전 매니저로부터 염산 테러 협박을 받아 팬들을 놀라게 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2006년 방송국에서 안티팬이 건넨 본드가 든 음료수를 마셔 병원으로 후송된 바 있다. 또 2007년에는 배우 이승신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남편인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의 콘서트장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는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노홍철이 2008년 귀가 도중 집 앞에 잠복하고 있던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과 옆구리가 타박상을 입고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태연의 경우처럼 서태지와 아이들, H.O.T. 등도 공연 중 열성 팬이 무대에 올라 가수들을 당황하게 했던 사건도 있다.
다행히 이번 태연의 사건은 앞서 발생한 연예인들의 사건처럼 신체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태연이 느꼈을 정신적 충격은 심각했을 수 밖에 없다.
또 짧은 순간이었지만 해당 남성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해를 가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끔찍한 사건이 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연예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철저한 경호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나훈아, 유노윤호, 노홍철, 태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