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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예수가 ‘최후의 만찬’(Last Supper)을 가진 요일이 이전까지 알려진‘목요일’이 아닌 ‘수요일’이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영국 BBC 등의 1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저서 ‘최후의 만찬 미스터리’를 발표한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콜린 험프리스 교수는 “최후의 만찬일을 둘러싼 신약의 혼돈은 유대 구력과 음력이 혼용되면서 발생한 착오다”며 “과학적 연구를 통해 정확한 날짜가 규명된 만큼 부활절 날짜도 기존방식과 달리 고정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험프리스 교수의 주장에 따라 오늘날 율리우스력으로 정확한 날짜를 환산하면 최후의 만찬의 시기는 서기 33년 4월 1일로, 예수의 십자가 처형일은 4월3일, 부활절은 4월5일이라는 것이다.
기존 기독교에서 부활절은 325년 1차 니케아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춘분 후 최초 만월의 다음에 오는 첫 일요일이며, 올해 부활절은 오는 24일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목요일에 최후의 만찬을 가진 후 체포돼 고난을 당하다가 이튿날인 금요일 십자가형에 처해져 장사한지 사흘 만인 일요일에 부활한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험프리스 교수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달력의 오류를 문제로 들었다.
기독교에서 예수의 부활절을 정할 때 사용한 마태, 마가, 누가서는 유대 구력을 사용한 반면, 요한서는 예수 생존 당시 쓰이기 시작한 새로운 음력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험프리스 교수는 “유대인들이 중요한 명절인 유월절 만찬과 다른 날 저녁을 착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신약상의 불일치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며 “바로 이점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성서 전체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과학적 연구를 통해 두 요일 간에 모순이 전혀 없다는 점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 BBC홈페이지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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