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모델 김유리가 18일 오후, 22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직 봉우리도 터트리지 못한 어린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한 김유리. 그는 모델을 직업을 삼고 있었다.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이 화려해만 보이는 모델이라는 직업, 하지만 그 내면에는 그를 사망으로 몰고갈만한 어두운 모습이 존재했다. 최근 자살로 생을 마감한 모델들이 있다는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큰 키에 긴 팔다리, 군살 하나 없는 늘씬한 몸매는 뭇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로 인해 모델 역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들의 피나는 노력은 화려한 빛에 가려진채 말이다.
김유리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모델의 고충을 여러 차례 토로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고인은 "너희들이 밥 한 공기 먹을 때 우린 밥 반 공기 먹으면서 저녁 6시 이후론 물도 입에 대지 않았고, 너희들이 레스토랑 가서 스테이크 썰고 있을 때 우린 옆에서 웨이터한테 다이어트 식단 추천을 받았고"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모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작고 작아서 탑이 되지 않는 이상 매스컴에 이름 불리기도 쉽지 않아"라고 무명 모델의 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는 김유리가 남긴 글의 일부일 뿐이다. 일부의 글을 보고도 모델들의 고된 삶을 느낄 수 있다.
모델 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모델들은 언제나 다이어트와 전쟁을 치른다. 다른 모델들과의 경쟁 역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하다"며 "그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모델들도 많다"고 말했다.
화려함에 속에 감춰진 모델들의 비애. 화려함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의 빛에 시선을 맞춰야 할 때다.
[모델 김유리. 사진 = 김유리 미니홈피]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