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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공연 중이던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한 대학생 남성팬이 손을 잡고 끌고 나가려는 소동이 불거진데 이어, 가수 휘성에게 발차기를 가하려던 관객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 놀이 공원에서 한 업체가 주최한 행사에는 초대 가수로 소녀시대가 올랐다.
문제가 된 것은 노래를 부르고 있던 소녀시대의 무대에 한 남성이 난입하면서부터다. 소녀시대의팬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태연의 팔목을 붙잡고 끌고 가려다 같은 멤버 써니와 행사 사회를 보던 오정태에 의해 제지되고 경호원에 의해 끌려간다.
해프닝으로 끝난 팬 무대난입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당시 영상이 공개가 되면서 수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태연 사건에 이어 휘성은 지난 8일 한 지역 방송사가 주최한 공개방송 행사 무대에 올라 히트곡 '위드 미'를 부르다가 갑작스런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괴한은 휘성이 후렴구를 부를 때 갑자기 무대 위로 뛰어 올라와 몸을 날리면서 발차기로 휘성을 공격했다. 휘성은 순간적으로 날렵하게 피해 무대 뒤편으로 이동했고 경호원들이 급박하게 올라와 괴한을 제지했다. 휘성은 괴한의 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노래를 마무리하는 프로 정신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팬들의 난동이 발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행사를 다니는 가수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실상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송사 공개무대와 달리 사방이 열린 행사장의 경우 팬의 난입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며 “특히 지역행사의 경우 경호 체계에 대한 확실한 규정이 없어 취객의 난입이나 열성팬의 접근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방송사와 지역행사 등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 G모 업체 관계자는 19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까이에서 바라보기만 하는팬들은 상관이 없지만, 가수들의 의상을 잡아당기거나 머리카락을 잡는 등 지나친 몇몇 팬들이 있다”며 “일부 행사장의 경우 취객들이 많이 더 어려움을 겪는다. 몇몇 취객들의 경우 공연장에 다짜고짜 난입하려고 해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에 연락해 조치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공연장 백스테이지 특성상 어두울 수 밖에 없는데, 무대 스태프가 공연 중에도 무대 위를 수시로 오르내리기에 스태프로 위장한 팬들이 난입한다면 그들을 100% 차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과거 몇몇 케이블 방송사들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일대에서 공개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수 십 명의 출연진은 동대문 대로 변에 차를 주차하고 인도를 지나 녹화장으로 접근이 가능했다.
이 가수들을 인도하기 위해 두 세 명의 경호원이 따라 붙지만 열성팬들을 원천 봉쇄하기는 거의 불가능했고, 이 과정에서 경호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거나 일부 가수가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어, 해당 업체와 계약이 끝난 직후 현재는 녹화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수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개방송이나 행사의 경우 사방이 공개된 현장 특성상 태연과 휘성 같은 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연 대행사나 경호업체에서는 정해진 동선에 최소한의 인원만 출입하도록 규정을 세우고 있지만, 순식간에 난입하는 열성팬과 취객을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사진 = 온라인 연예커뮤니티에 올라온 소녀시대, 휘성 관객난입 소동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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