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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선발 이재곤에게 '무념무상'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승호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곤이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며 그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 해 8승을 거두며 롯데 마운드에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재곤은 시범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후 이재곤의 성적은 초라했다. 지난 3일 한화전 4⅓이닝 2실점, 9일 넥센전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13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렸다. 하지만 3⅔이닝동안 6피안타 3실점하며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3차례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3경기 동안 2패 평균자책점 7.20.
자신의 부진에 대해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시니 거기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승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양 감독은 "이재곤이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 작년에는 마운드에서 생각하지 않고 포수 미트에 팍팍 꽂았는데 올해는 계속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생각이 많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맞춰 잡아야 하는 스타일인데 왜 본인이 삼진으로 해결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재곤에게 '마운드에서 고개 절레절레 흔들면 안올려 보내겠다'고 얘기했다"며 극약처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과연 양승호 감독의 조언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이재곤은 20일 한화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양승호 감독-이재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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