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LG 외국인 투수 리즈가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레다메스 리즈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이후 4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6⅔이닝 9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
출발은 완벽에 가까웠다. 1회와 2회 안타 한 개만을 맞았을 뿐 SK 타자들을 꽁꽁 틀어 막았다. 리즈의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SK 타자들은 타이밍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3회 역시 2사 이후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재상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문제는 4회부터. 선두타자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정상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이후 최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5회들어 추가실점했다. 선두타자 임훈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준 이후 조동화와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3점까지 늘어났다.
4, 5회 부진하며 지난 3차례 등판에서 이어오던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끊어지는 듯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5회 나머지 2타자를 범타 처리한 리즈는 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7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임훈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대타 박재홍을 152km 직구로 삼진을 잡았지만 정근우에게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이날도 이어질 것 같던 퀄리티 스타트가 깨졌다.
리즈는 3-4로 뒤진 상황에서 이상열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명성에 걸맞게 최고구속은 156km까지 나왔으며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다. 투구수도 7회 2아웃까지 83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정근우에게 맞은 안타 2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후 이상열이 박재상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LG 리즈.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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