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4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승자는 없었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와 롯데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한화는 올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고, 롯데는 지난 12일 두산전에 이어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불어 탈꼴지를 노리던 한화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탈꼴지에 실패했고, 롯데 역시 승수 쌓기에 실패하며 6위 넥센과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취점은 한화 몫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정원석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용호의 파울플라이를 잡아낸 롯데 1루수 문규현이 한화 덕아웃으로 넘어지면서 '안전진루권'이 적용돼 정원석이 2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타석은 홈런 1위 이대수였다. 이대수는 코리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쳐냈고 정원석이 홈을 밟아 선취 득점했다.
롯데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3회초 황재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과정에서 2루수 이여상의 에러까지 겹치며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김주찬이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탈꼴지를 위한 한화의 집념은 역전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정원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코리의 141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롯데는 7회초 기회를 잡았다. 안승민이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정재원에게 볼넷 3개를 잇따라 얻으며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주찬이 바뀐 투수 박정진에게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1사 1,2루에서 홍성흔이 한화 마무리 오넬리를 상대로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한화도 기회가 찾아왔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상훈이 롯데 유격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경언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양기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2-2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마무리 됐다.
양팀 선발들은 제 몫을 다했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롯데 선발 코리 역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동점타를 터뜨린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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