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조인성은 지난 해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다. 포수로는 최초로 100타점을 돌파하더니 무려 107타점을 쌓았다. 포수라는 포지션을 놓고 봤을 때 누구도 쉽게 깨기 힘든 기록임이 분명하다.
지난 해 팀내 최다 타점 역시 그의 몫이었지만 그렇다고 올해 그가 중심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4번, 5번 타순에 들어서긴 했지만 그보다 하위 타선에 들어서는 일이 더 많다. 그리고 하위 타선에 포진했을 때 그의 공격력은 더 배가되고 있다.
조인성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7회초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 외야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1사 1,3루란 찬스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팀이 3-5 역전패를 당해 이날 조인성의 활약은 빛을 잃었다.
현재까지 타율 .347(49타수 17안타) 3홈런 15타점으로 모두 팀내에서 1위다. 그 가운데 3홈런 13타점이 8번타자로 나섰을 때 나온 것이고 그의 8번 타순 타율은 무려 .448(29타수 13안타)에 이른다.
LG가 조인성을 하위 타선에 놓을 수 있는 이유는 이병규(9번),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이택근 등 중심타선에 포진할 수 있는 타자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LG는 19일 문학 LG전에서 이대형-박경수-이병규(9번)-박용택-이택근-이진영-정성훈-조인성-오지환을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야구의 라인업에서 가장 약한 타자가 포함되기 마련인 8번 타순에 조인성이 들어가 있는 자체가 LG 타선의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라인업이 계속 유지된다면 조인성의 타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과연 조인성이 '공포의 8번타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LG 조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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