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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18일 오후 모델 김유리가 자신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고작 22살의 나이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발견당시 무척이나 마른 상태였고 평소에 우울증을 호소해왔다.
최근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김종인 교수팀은 1963년부터 2010년까지 48년간 언론에 공개된 3215명의 부음기사와 통계청의 사망통계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내 11개 직업군별 평균수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최근 10년(2001~2010)치 결과는 의외였다. 많은 청소년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꼽고 있는 연예인(배우·탤런트·가수·영화감독)이 평균연령 65세로 가장 단명하는 직업군으로 밝혀졌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비싼 옷에 화려한 조명, 최상의 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연예인이 단명하는 직업 1위였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10년 치 직업별 평균 수명이 48년 치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유독 연예인은 90년대 75세에서 2000년대 65세로 평균수명이 짧아졌다. 이 같은 결과는 연예인들의 자살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들이 보는 스타들의 모습은 극히 일부분에 해당한다.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내면을 볼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이들에 공개된 사생활과 인터넷 무분별한 악플, 루머 등은 과거부터 제기된 문제점이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을 앓아오던 연예인들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택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평균 수명이 짧아지는 것이다.
故 김유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고인은 과거에도 끊임없이 우울증을 토로해왔으며 사람들이 보는 화려한 겉모습과 실제 모습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아직 사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발견 당시 상당히 마른 몸이었다는 것과 지인에게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 방에서 신경안정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마른 몸은 모델의 숙명과도 같은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해 왔음을 알 수 있고 신경안정제를 먹었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이 허약해진 상태라면 소량의 신경안정제라도 인체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연구팀에 따르면 종교인이 장수하는 직업군 1위였다. 규칙적인 활동과 정신수양,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 금연과 금주 등을 이유로 들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다.
'화려한' 연예인과 '단명 직업군 1위' 연예인이라는 아이러니한 수식어, 어느 여모델의 죽음은 씁쓸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인 것이다.
[故김유리, 사진 = 김유리 미니홈피]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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