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괴물' 류현진(24.한화 이글스)이 올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은 20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특히 자신에게 올시즌 첫 패배를 안겨준 팀과의 조우라 더욱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방어율 1위(1.82)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장밋빛 전망이었던 그의 현재 성적은 초라하다. 3경기 나와 3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8.27에 달한다. 여기에 볼넷은 무려 13개나 내줬다.
류현진이 부진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혹사와 부담감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한화 한대화 감독은 부담감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한 감독은 "작년만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오히려 팀 타선은 지난해보다 좋지 못하다. 본인도 스스로 무조건 점수를 안 줘야 한다는 생각에 눌리고 있다. 나도 힘든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나. 부담감을 벗어던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류현진 역시 부담감이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투구 패턴만 봐도 알 수 있다. 한대화 감독은 "지난해와 너무 다르다. 작년에는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을 구분해서 던졌고, 주자 유무에서도 투구가 달랐다. 그런데 올해는 초반부터 전력 투구를 한다"며 "그것 역시 본인이 다 책임지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여기에 류현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팀의 연패까지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제 류현진은 3전 4기만에 첫 승에 도전한다. 전망은 밝다.
우선 팀이 전날 롯데와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 탈출의 짐은 벗었다. 남은 건 본인의 마음가짐 뿐이다. 과연 '괴물 독수리'의 비상이 성공할 지 팬들의 관심은 대전구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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