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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제가 국민영웅이라니요? 아닙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의 관객난입 소동으로 인해 ‘소시가드’(소녀시대 보디가드)로 떠오른 개그맨 오정태(35)가 “태연씨가 제 얼굴을 보고 더 놀랐을 것”이라는 재치있는 말로 겸손해했다.
오정태는 19일 오후 경기방송 라디오 ‘박준형의 해피타임’(99.9Mhz)을 통한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정태는 “과분한 관심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영웅은 제가 아닌 소녀시대 팬”이라고 애써 손을 내저은 뒤 “오히려 태연씨가 제 얼굴을 보고 더 놀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소녀시대 태연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무대에서 열린 공연 무대 위, ‘런 데빌 런’을 부르던 중 지방에서 올라온 한 대학생 팬으로부터 손목을 잡혔다. 이 남성은 태연의 손목을 붙잡고 무대 밑으로 끌고 가려 했고 당시 행사를 진행하던 개그맨 오정태와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태연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후 오정태는 이번 소동과 관련된 동영상이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국민영웅’ ‘소시가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오정태는 또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제압했다고 하던데 제압한 것이 아니다. 경호원들이 제압했다. 저는 그 남성이 태연의 손을 꼭 붙잡고 있길래 손을 떼어놓으려고 노력했던 것”이라면서 “소녀시대 팬들의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오히려 팬들을 걱정했다.
오정태는 연극 ‘택시택시’로 데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MBC '개그야'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유행어로는 ‘뭔 말인지 알지?’가 있으며 지난 2009년 8세 연하 백아영씨와 결혼, 어여쁜 딸의 아빠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개그맨 오정태(위 왼쪽)와 소녀시대 태연-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소녀시대 관객난입 소동 현장 캡쳐(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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