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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부모의 경제적 파탄이나 이혼으로 한 해 평균 약 1만 명의 '요보호 아동'이 발생한다. 고아나 미아의 비율이 높았던 과거와는 달리 경제난이나 학대 등의 원인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일 방송될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입소 전부터 정서적인 충격을 경험한 아이들, 그들의 아픔은 무엇이고, 왜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취재했다.
▲계속되는 영아유기사건
지난 2월, 울산의 한 여관에 남매가 유기됐다. 방문이 열러 있는 걸 이상히 여긴 여관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아이들은 보육시설에 맡겨져 있는 상태. 사건 발생 사흘 후, 남매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아이들을 유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에는 영아들을 안전하게 유기할 수 있도록 '베이비 박스'가 설치된 곳도 있다. 올해 이곳에 유기된 영아는 6명.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린 부모들, 이들이 아이들을 유기하며 남긴 쪽지에는 어떤 메시지가 남아있었는지, 계속되는 영아 유기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달 부산에서 발생한 노래방 절도사건. 범인은 1년 전 보육원을 가출한 청소년들이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범행에 가담한 A군을 만나 속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 3살 때 보육시설에 입소한 A군이 비행 청소년이 되기까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 취재에서 '추적 60분'은 경기도의 보육시설 아이들 120명을 대상으로 '가족'에 대한 그림을 그려봤다. 전문가에게 그림을 분석한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림 속에서도 쉽사리 숨겨지지 않는 그들 마음의 상처를 살펴본다.
▲ 보육시설 아이들, 아이들이 불안하다?
경기도의 한 보육시설, 제작진은 이곳에서 정서적 문제가 있다는 두 명의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헤어진 찬영이(가명)와 윤호(가명).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부터 학습까지도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심리 정서 학습적 실태를 살피고, 보육원 아동들의 정서적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2003년 UN 인권위의 권고로 시작된 일반가정 위탁제도. 요보호 아동을 일반 가정에서 돌보는 제도다. 하지만 위탁부모에게 친권이 없어 아이들을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아이를 위탁가정에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위탁가정이 현실적으로 어떤 한계가 있는지 짚어본다.
아동 보육시설에서도 아이들의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 있다. 심리치료를 통해 아이들의 문제가 개선될 수 있는 것일까. '추적 60분'에서는 아이들이 받고 있는 심리치료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달라진 아이들을 만나본다.
['추적 60분' 자료.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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