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한국 프로야구 '투타 지존' 이대호와 류현진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류현진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할 예정이다. 이대호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롯데의 4번 타자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둘의 첫 맞대결은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대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1안타(1홈런) 1삼진 1볼넷으로 '완승'했다. 더불어 팀까지 승리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이에 반해 류현진은 첫 선발등판인 롯데전에서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5자책) 5볼넷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부진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8일 LG전에서 6이닝 동안 윤상균과 조인성에게 홈런을 맞는 등 8안타로 7실점(6자책) 한 뒤 다시 강판됐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7실점 한 건 2007년 5월11일 두산전 이후 무려 1천428일 만의 일이며 자신의 개인 최다 실점과 타이 기록이었다.
심기일전한 류현진은14일 SK를 상대로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뽑아내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최정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6이닝 동안 5실점(4자책)하며 역시 패전투수가 됐다.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부진을 놓고 혹사와 부담감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SK전에서 입증했듯이 혹사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기는 어렵다. 문제는 얼마나 부담감을 빨리 떨치느냐에 달려있다.
첫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이대호 역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포가 임시휴업 중이라 마음에 걸린다. 이대호는 지난 개막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2주째 침묵하고 있다.
이대호는 20일 오전 기준으로 53타수 18안타 타율 0.340을 기록중이다.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결승 2루타를 포함해 시즌 첫 3안타(1타점)를 기록하며 홈런포 가동을 위한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이번에도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의 부진 탈출에 앞장 서겠다는 각오다.
서로를 딛고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는 이대호와 류현진의 '괴물대결' 2라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류현진-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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