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함태수 기자] KIA의 토종에이스 윤석민이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운 KIA가 삼성을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0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4회초 터진 최희섭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와 2연승 행진이 멈춘 삼성은 나란히 8승 7패를 마크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네 번째 등판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웃었다. 안타를 7개 맞았지만 사사구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삼진은 7개나 뽑았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인 윤석민은 이날 변화구 보다는 빠른 직구로 파워 피칭을 펼쳤다. 앞서 세 차례의 등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윤석민이 호투하자 4번 '빅초이' 최희섭이 힘을 냈다. 최희섭은 4회초 김원섭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등장, 상대 선발 윤성환의 124km 짜리 높은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장외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두 번째 홈런.
분위기를 탄 KIA는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 더 달아났다. KIA는 8회초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2번 김원섭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의 3루수 조동찬이 1루로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김선빈은 홈까지 쇄도, 쐐기점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윤석민에 이어 7회부터 손영민, 박경태, 서재응 등이 등판해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의 선발 윤성환은 팀타율 1위(.291)의 KIA 타선을 맞아 7이닝 6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석민(위)-최희섭. 사진제공=KIA]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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