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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2011년 SBS TV가 벌써 3번째 대형 방송사고를 터트렸다.
타 방송사, 심지어 케이블 PP에서도 절대 용납되지 않는 대형 송출 사고를 상반기에 연이어 내고 있는 것이다.
SBS는 20일 오후 9시 30분께 방송 중이던 '생활의 달인'이 송출 중단됐다. '특이한 햄버거'방송 중 갑자기 먹통이 된 것이다. 이어 SBS는 송출 장비를 리셋한 듯 업체에서는 컬러바로 불리는 화면조정 화면이 드더니, 녹색 화면으로 넘어갔다. 이어 SBS는‘생활의 달인’이 아닌 ‘김연아 갈라쇼’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3분에서 5분가량 SBS는 ‘김연아 갈라쇼’를 방송한 후 다시 ‘생활의 달인’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SBS는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싸인’ 마지막회에서 대형 방송사고를 저질렀다. 장시간동안 음향이 들렸다 안들렸다가를 반복했고, 배경음악을 넣지 못해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생으로 안방극장에 전달됐다. 심지어 화면조정 시간에나 볼 수 있는 컬러바가 등장해 마지막회를 보는 시청자들을 크게 당황시켰다.
당시 ‘싸인’ 팀은 마지막회 방송시작 한시간 전까지 촬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 박신양은 이날 오후 9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드디어 모두 끝났습니다”라며 촬영종료를 알렸고 이를 통해 촉박했던 촬영시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촬영이 늦게 종료됐으니 편집과 후반작업에 당연히 무리가 뒤따랐고, 결국 대형 방송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런 대형 방송사고는 SBS ‘시크릿가든’ 마지막회에서도 일어났다. 당시 윤슬(김사랑 분)이 스케치북에 글을 적어 오스카(윤상현 분)에게 진심을 표현하는 로맨틱한 장면에서 스태프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두번째 스케치북", "무전기 치워요", "자, 세번째 스케치북" 등의 소리가 또렷하게 흘러나오는 방송사고가 일어나 극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순식간에 코미디로 바꿔버리는 오점을 남겼다.
과거 베타테잎 등을 교체하는 방식이라면 있을 수 있는 방송사고라지만 현재의 컴퓨터로 자동화 된 시스템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송사고다.
이에 대해 SBS측은 “확인 중이다”는 답변만 했을 뿐 모르쇠로 일관했다, 심지어 방송 마무리에서 간단하게 삽입할 수 있는 띠자막을 통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사진=SBS 화면 캡처]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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