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선발 10승,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 150이닝 소화' 김성배의 핸드폰에도 적혀있는 올 시즌의 다짐이다.
김성배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선발승을 올리게 됐다.
이날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인 6이닝과 최다 투구수인 95개의 공을 소화한 김성배의 이 같은 활약은 어머니의 힘이 컸다. 김성배의 어머니는 최근 지병에 고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선발 등판을 지켜보기 위해 잠실 구장을 찾았다.
김성배는 "애국가가 나올 때 잘 던져서 어머님을 기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 타자 김민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것.
이에 김성배는 "첫 타자에게 홈런 맞아서 뜨끔했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오늘 커브가 타자들에게 잘 먹혔고 타이밍도 잘 맞았다. 포수 양의지가 체인지업을 포크볼로 유도한 게 호투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낸 김성배는 자신의 첫 퀄리티스타트 소식에는 어리둥절했다. 김성배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는 것은 나도 모르고 있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기회를 주셔서 부담도 되긴 했지만 감사하다"고 자신의 호투를 감독님과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김성배는 "지금처럼 앞으로 계속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보다는 한 타자 한 타자 잘 막으면서 이닝 수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핸드폰에 적힌 목표에 한 걸음 내딛은 김성배였다.
[김성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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