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음을 증명했다.
LG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현준은 2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4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둔 박현준은 송은범, 정우람(이상 SK), 더스틴 니퍼트(두산), 아퀼리노 로페즈(KIA)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친정팀 SK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LG는 9-4로 승리하며 시즌 9승 6패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이후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정근우에게 128km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내줬다.
이 때부터 '달라진' 박현준의 모습이 나왔다. 지난해였다면 와르르 무너졌겠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김광현이 팀이 동점을 만들어준 이후 3회 3점을 더 내줬다.
박현준은 3회와 4회를 6타자로 깔끔히 막으며 안정을 찾았다. 5회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3루타를 맞기도 했지만 다음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최소화했다.
이후 박현준은 6회 선두타자 이호준을 삼진 처리한 이후 6-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상열에게 넘겼다. 팀은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박현준은 여유있게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현준은 "친정팀이라서 더 좋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없다"며 "다른팀들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랑 똑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좋아진 원인에 대해서는 "최계훈 투수코치님과 릴리스포인트를 일정하게 하는 훈련도 하고 공도 많이 던졌다"고 밝혔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정한 목표는 두 가지다. 7회 이전에 내려가지 않는 것이 첫 번째고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팀이 12번은 이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사진=LG 박현준(왼쪽)]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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