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학
[마이데일리 = 유영록 기자] 아버지가 서로 다른 이부(異父)쌍둥이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NBC의 생방송 토크쇼 프로그램 '모리(Maury)'에서 한 여성의 쌍둥이 아들이 유전자 검사 결과 아버지가 서로 다른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19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레기나 알레한드로라는 여성이 쌍둥이 아들에 대한 친자 검사를 통해 전 남자친구 에릭 호세가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입증해 달라는 의뢰를 했고 이에 NBC가 쌍둥이의 유전자 검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쌍둥이 형제 제일라와 줄리어스 가운데 제일라는 에릭 호세의 아들로 밝혀졌지만 줄리어스는 다른 남성의 아들로 밝혀진 것이다.
진행자인 모리스 포비치조차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다"라며 "생각하기 어려운 정말 극적인 결과"라고 말할 정도였다.
충격적인 결과가 밝혀지자 알레한드로는 울음을 터트렸고, 전 남자친구 에릭 호세는 자신의 아이로 판명된 제일라에 대해서만 부양 의무를 지겠다고 밝혔다.
쌍둥이의 아버지가 서로 다른 이부(異父)동시복임신(heteropaternal superfecundation)은 한 여성이 같은 배란기에 두 개 이상의 난자를 배란해 서로 다른 남성의 정자에 의해 수정돼 이뤄진다. 남성의 정자는 나팔관 내에서 3∼5일 정도 생존이 가능하지만 난자는 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하므로 서로 다른 두 남성의 정자가 배란기에 동시에 두 개의 난자에 도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며, 실제 이부동시복임신이 이뤄진 것은 전세계적으로 7건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제일라, 엄마 알레한드로, 줄리어스(가운데 사진). 사진 = 英 데일리 메일 캡쳐]
유영록 인턴기자 yy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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