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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청률 1위를 달리던 MBC 드라마가 위기에 처했다.
21일 시청률 집계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MBC '로열 패밀리' 시청률 13.0%(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방송보다 0.1% 하락한 수치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SBS '49일'은 11.6%, KBS 2TV '가시나무새'는 11.3%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보다 각각 0.4%, 0.7% 씩 상승해 '로열패밀리'만 유일하게 시청률이 떨어졌다.
이에 '로열패밀리'와 '49일', '가시나무새'와의 격차는 2% 차이로 근소하게 좁혀졌다. '로열패밀리'는 지난달 23일 15.7%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더니 현재는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최근 2회 연장을 결정한 '로열패밀리'는 오는 28일 종영을 앞두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막판에 수목극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있다.
월화극 1위를 달리던 MBC '짝패'는 이미 2위로 내려 앉았다. 19일 방송된 '짝패'는 15.0%의 시청률로 16.3%를 기록한 SBS '마이더스'에게 1위를 빼았겼다. '짝패'는 첫 방송 이후 줄곧 월화극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지난 18일 방송에서 '마이더스'에 0.2% 차이로 추격 당하더니 결국 2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MBC 드라마는 20%를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불안한 1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로열패밀리'는 방송 초반 빠른 전개와 거듭되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매회 계속되는 반전은 단 1회라도 방송을 놓칠 경우 극의 흐름을 쫓아가기 어렵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피로감을 느끼게 했다.
'짝패'는 초반 아역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노영학, 최우식 등 아역들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고, 출생의 비밀이란 소재가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천정명, 이상윤, 한지혜 등 성인 배우들로 바통이 넘어오면서 극이 중심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특히 극 중 천정명, 이상윤과 삼각관계에 놓인 한지혜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전혀 사지 못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로열패밀리'와 '짝패'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달리며 시청자들은 MBC 드라마 왕국의 재현을 기대했다. 하지만 방송이 계속될 수록 도리어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짝패'와 '로열패밀리'가 앞으로 어떤 소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지 주목된다.
[MBC '로열패밀리'(위)와 '짝패'.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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