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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소통하는 방송인 김제동이 인터뷰집을 출간했다.
따뜻한 웃음으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김제동이 자신의 첫번째 책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위즈덤경향 간)를 펴냈다. 이 책은 지난해 2월부터 올 3월까지 김제동이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인터뷰 '김제동의 똑똑똑' 내용을 모은 것으로 한국 각 분야의 명사들과의 대담집이다.
신영복 교수, 소설가 이외수, 정연주 KBS 전 사장, 시인 김용택, 과학자 정재승, 이정희 민노당대표,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배우 고현정, 황정민, 가수 김C, 소녀시대 수영, 양준혁 전 야구선수, 유인촌 전 장관, 산악인 엄홍길 등 각계각층 리더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소설가 이외수와 정재승 교수는 작가와 지식인이라면 당연히 시대와 호흡하며 공동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며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고, 신세계 정용진 회장과의 트위터 설전으로 유명한 문용식 대표와 소설가 조정래 선생은 대기업의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건강한 자본주의를 만들어야 한다며 목청 높인다.
배우 황정민은 작품보다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지는 레드카펫을 찢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며 비주류 예술계의 지원을 다짐하며, 고현정은 가십이 없는 연예인은 직무유기라며 광대로서의 정체성을 쿨하게 반론한다.
소녀시대 수영은 막내딸처럼 마냥 소녀이고 싶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의 틀 안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는 고충을 털어놓고, 양준혁은 대구 사투리로 유소년 야구 인프라 계획에 대한 포부를 털어놓는다.
신영복 교수와 정호승 시인은 인간성에 대한 원초적 질문을 떠올리며 역사와 시대의 테두리 안에서 개인의 삶을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간곡한 조언을 당부한다.
이처럼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에는 서로 다른 삶과 목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또 김제동이 꾸밈 없는 말투로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내 읽는 사람도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296쪽, 1만3000원, 위즈덤경향
[사진 =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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