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지가 검지보다 길어야 '매력남'

[마이데일리 = 함상범 인턴기자] 약지(네번째 손가락)가 검지(두번째 손가락)보다 길어야 매력적인 남자라는 독특한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영국 왕립학회 생물학 저널은 20일 “남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남성적인 신체’로 발달하고 여성을 더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제네바 대학 카미유 페르덴지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균형 잡힌 얼굴, 깊은 목소리, 체취 등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남성의 외형적 특징에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끌리는지 알아보는 조사를 했다.

조사 방법은 18세∼34세 여성 80여 명에게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 49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남자다움과 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만들어진 ‘남성적인 외형’에 여성들이 더 끌린다는 것.

또한 여성들이 매력적인 얼굴이라고 고른 남성은 약지가 검지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좌우대칭을 이룬 남성의 얼굴에 여성들이 더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페르덴지는 “여성들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신체를 가진 남성을 고르는 것은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테스토스테론이 많을수록 잘 걸리는 전립선암의 발병률은 검지가 약지보다 긴 사람이 3분의 1 가량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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