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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독일 언론이 손흥민에 대해 다시 주목하고 있다. 독일 인터넷 스포츠 언론인 SPOX는 4월 20일자 보도를 통해 “유망주들, 지금 어떤 상황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며 7개팀 7명의 유망주들을 집중 조명했다.
‘7개 클럽, 7개의 핫 이슈’라는 소제목을 단 이 보도에서 SPOX는 함부르크를 거론하며 손흥민의 현재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올시즌 개막 이전 프리시즌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해 함부르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인정받았지만 발가락 골절로 시즌 개막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데뷔전이었던 1.FC 쾰른전에서 마술 같은 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의 꿈 같은 골로 2014년까지 연장 계약까지 이루며 만화와도 같은 데뷔 시즌을 맞이할 분위기를 만들었던 손흥민이다.
쾰른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름과 동시에 내친김에 데뷔골까지 터뜨린 뒤 이후 6경기에 더 나서며 2골을 추가해 3골을 기록하면서 함부르크는 물론 독일 내에서도 손흥민은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시종 웃는 얼굴과 미소년 이미지로 인해 ‘미소 소년’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손흥민은 이후 함부르크 지역 언론에 의해 ‘미소 소년이 함부르크를 마법에 빠뜨리다’라는 보도까지 등장하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후반기 라운드를 팀과 함께 시작하지 못한 점을 SPOX는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팬들의 눈에서 벗어났고 함부르크 역시 일정한 성적을 올리지 못함으로써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에도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때마침 방출이 확정적이었던 애니스 벤-아티라가 겨울철 브레이크 기간동안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주전으로 도약한 점도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손흥민이 전지 훈련 기간동안 팀에 잔류했다면 애초에 벤-아티라보다는 손흥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그만큼 기회도 더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반기 들어 손흥민인 23, 27, 28라운드 등 3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풀타임은 없었고 선발 투입된 것이 두차례였다. 하지만 득점 포인트 기록은 없었다. 최근 호펜하임과의 28라운드에 선발 출장했지만 루드 판 니스텔로이가 징계로 출장할 수 없었고 파올로 게레로 역시 구단으로부터 휴식을 명 받았던 만큼 손흥민의 출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호펜하임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함부르크 선수들 전체가 부진했고 손흥민 역시 이렇다 할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결국 29, 30라운드에 연속 결장했던 손흥민이다.
SPOX는 대중 일간지 ‘빌트’를 인용해 ‘토어라너(Toraner, Tor+Koreaner, 골과 한국인의 합성어)’라는 애칭까지 얻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손흥민이 최근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함부르크 최고의 유망주 중 한명이라는 점에는 의심이 없다는 의견이다.
특히 31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 판 니스텔로이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만큼 손흥민이 다시금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발가락 골절 이후 팀에 합류해 꿈 같은 골을 터뜨리며 리그에 데뷔할 당시처럼 모든 언론이 손흥민을 주목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부침을 겪고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다시금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만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는 충고를 보내고 있다.
[손흥민 = 독일 언론에서 다시 주목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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