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유병민 기자] 전날의 패배가 뼈 아팠나 보다. SK 김성근 감독이 20일 선발 김광현을 앞세우고도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21일 SK와 LG의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성근 감독은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에 관한 기사를 전해 듣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 기자가 '상식파괴'라는 말을 꺼내자 김 감독은 "SK가 LG에게 진 것이 상식파괴"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신문을 응시하던 김 감독은 "신문 1면이 전부 류현진 승리 소식이라 좋다. 우리가 진 게 안나와서…"라며 전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SK는 20일 LG를 상대로 김광현을 내보냈다. 하지만 3회 6실점으로 부진했고 팀도 4-9로 패했다.
곁에 있던 이용철 KBS해설위원이 김광현의 부진에 대해 "훈련량 부족 때문이냐"라고 묻자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은 문제 없었다. 포수 리드가 문제였다"고 한 뒤 "그래서 정상호를 1회에 교체했다. 부상이 아니고서 1회에 선수를 교체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정상호를 뺀 것을 한 없이 후회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심판이 잡아줄 것을 안잡아줬다. 내가 올시즌 그라운드로 나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괜히 다짐한 것 같다"며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김광현을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힌 김성근 감독은 이용철 위원에게 "내가 심판에 항의 나가면 서태지 때문에 쇼크 받았다고 얘기해"라는 농담을 던지며 속을 달랬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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