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 결승타' 삼성, KIA에 4-3 신승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그것도 결승타. 조영훈의 결승타를 앞세운 삼성이 KIA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21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3회초 터진 조영훈의 결승 2루타와 선발 차우찬의 5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4-3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삼성은 정규시즌 9승 7패를 마크하며 LG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KIA는 8승 8패 5할 승률.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조영훈은 3타점 짜리 결승 2루타를 폭발하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또 1루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류중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삼성은 KIA의 실책에 편승해 점수를 뽑아냈다. 1회초 1사 후 박한이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볼넷이 이어졌다. 이후 2사 1,2루 찬스에서 가코가 3루 땅볼을 때렸지만 KIA 3루수 김주형이 1루 악송구를 범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1-0 삼성의 리드.

반격에 나선 KIA는 3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에러를 저지른 김주형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타점을 올린 것. 이범호, 최희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 등장한 김주형은 상대 선발 차우찬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통타,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열망은 삼성이 더 컸다. 삼성은 3회말 박한이의 좌전 안타, 박석민의 중전 안타, 가코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조용훈이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상대 선발 김희걸을 상대로 우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6회부터 필승 계투조를 투입했다. 6회 권오준, 7회 권혁, 8회 정현욱,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1실점으로 묶었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총 95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6개.

KIA 선발 김희걸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3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총 95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볼넷은 2개. KIA는 6회초 김원섭과 안치홍의 볼넷, 삼성 2루수 신명철의 실책을 묶어 한 점을 추격했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하며 이날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조영훈.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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