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유병민 기자] 1,378일만에 선발승 올린 SK '큰' 이승호(37번.35)가 승리의 공을 김성근 감독과 팀 동료에게 돌렸다.
이승호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1실점 5탈삼진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승호의 선발승은 LG서 뛰던 지난 2007년 7월 13일 이후 3년 9개월 7일만이며 일수로 따지면 1,378일이다.
지난 15일 목동 넥센전에 불펜으로 등판한 이승호는 당시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시즌 첫 승을 기록, 김성근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그리고 이날 선발로 등판해 LG타선을 1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무엇보다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였다. 이승호는 최고 구속이 141km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절히 구사하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비록 4회 조인성에게 볼카운트 0-1에서 139km짜리 직구을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이후 흔들림 없이 경기를 지배했다. 이승호의 투구는 중반을 넘어 갈수록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5회와 6회를 삼진 2개 포함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승호는 "감독님 칭찬을 듣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팀 동료들이 살려줬다. 초반에 많이 흔들렷는데 팀 동료들의 격려가 큰힘이 됐다"고 말했다.
"캠프때 중간 선발 가리지 않고 준비한 것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 이승호는 "홈런 맞은 후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한 것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 같다"며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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