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하진 기자] "오늘 아내 생일이었는데 좋은 투구를 한 것 같아서 좋습니다"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끈 두산 베어스의 '써니' 김선우가 노히트 노런을 아깝게 놓친 것에 대해서는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김선우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1볼넷 2피안타를 기록했다. 김선우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8-1로 승리하며 넥센 3연전을 싹쓸이했고 김경문 감독의 50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
경기 후 김선우는 이날 호투의 비결로 "투구수를 많이 줄이려고 했고 커터가 낮게 제구가 되서 땅볼로 유도를 한 것이 잘 됐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은 김선우에게 있어서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1살 연상 아내 강수연 씨의 생일이었던 것이다. 김선우는 "아내 생일인데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 아침에 사랑한다고 얘기해줬다"며 로맨틱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김선우는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아 노히트 노런 달성을 기대케 했으나 아쉽게 7회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야 말았다. 이에 대해서는 "어차피 7회 투구수를 보고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유한준에게 던졌을 때 공이 높게 형성되서 맞겠다는 느낌이 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안타를 맞은 데서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알드리지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을 뿐 단 한 점도 내지 않고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김선우는 "더 이상 안타를 내주지 않고 무조건 막겠다라는 생각으로 더 노력을 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선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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