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코리아 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러 나선다. 상대는 세이부 라이온즈다.
박찬호는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세이부와 홈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지난 15일 라쿠텐을 상대로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6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세이부전에서 첫 승을 따내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의 자존심을 세워야한다.
박찬호는 지난 라쿠텐전에서 83개의 공으로 6⅔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우려를 낳았던 체력적인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실점위기에서도 노련미를 보이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구위와 실투, 그리고 보크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라쿠텐전에서 박찬호의 최고구속은 143㎞에 그쳤다. 140㎞ 이상의 공도 83개의 투구수 가운데 12개(약 14%)로 적었다. 강속구로 윽박지르기 보다는 정교한 제구력과 까다로운 변화구로 타자를 맞춰잡는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전성기에 비해 힘이 떨어진 박찬호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었다.
문제는 경기 내내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실투를 놓치지 않는 일본타자들에게 어설프게 제구된 공은 한 방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
또한 박찬호는 전지훈련부터 줄곧 지적당해온 보크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라쿠텐전에서도 4회 한 차례 보크 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1사 3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침묵한 방망이도 문제다. 오릭스는 지난 니혼햄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3경기에서 오릭스가 뽑아낸 득점은 총 7점으로 경기당 2.3점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도 승수쌓기가 쉽지 않다.
오릭스는 22일 현재 2승1무6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자신의 일본무대 첫 승과 함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하는 박찬호의 어깨가 무겁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