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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서태지(39. 본명 정현철)가 배우 이지아(33. 본명 김지아)와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통해 비밀 결혼을 했던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그의 신비주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서태지가 ‘문화 대통령’이 된 것도 바로 자신의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대중들의 음악적 갈증을 풀어주기 위한 순전히 음악적인 활동에 전념해 왔기 때문.
서태지는 지난 1992년 양현석, 이주노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을 결성한 뒤 가요계에 데뷔, 90년대 당시 판에 박힌 음악적 틀을 과감히 탈피해 화제를 모았다. 히트곡 ‘컴백 홈’을 통해 사회적인 비판의 메시지도 음악에 담아 전달했으며 독특한 패션, 헤어스타일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다. 지난 1996년 1월 음악적 한계를 느껴 서태지와 아이들을 공식 해체시킨 뒤 돌연 미국으로 떠났던 서태지는 98년 7월 정규 5집을 들고 솔로로 컴백했을 전까진 그가 어디서 뭘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정규 8집을 발표하기 까지 그는 간간히 팬사이트, 팬클럽을 통해 소식을 알려왔을 뿐 소속사 등 다른 창구는 통하지 않았다.
솔로 컴백 이후에도 서태지는 음악과 공연 활동, 팬미팅 이외의 사생활은 구체적으로 함구했고 음악 활동 기간이 끝나면 바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나가 다음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 그만큼 대중들은 서태지의 모습이 궁금했고, 그의 귀국길마다 열띤 취재경쟁이 펼쳐졌다. 그의 티셔츠 헤어스타일 등 당시 공항 패션이 연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요즘 유행하는 연예인들의 공항 패션 원조가 서태지라고 해도 될 정도다.
음악 활동 외에는 일상적인 생활 모습이 베일 속에 가려져 있었던 터, 양현석, 김종서 등 서태지의 지인들도 이지아와 결혼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서태지 소속사 측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듯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
심지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서태지 빌딩’ 관리인도 지난 5년 동안 서태지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서태지는 특히 본인 스스로도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태지는 지난 2008년 정규 8집을 발표했을 당시 인터뷰에서 “연애는 비밀이다. 여자 친구가 있어도 없다고 할 것”이라며 사생활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서태지를 잘 아는 김종서는 “본인 입으로 말해주길 바란다”며 주문했다. 김종서의 주문대로 서태지가 과연 배우 이지아와의 과거에 대해 입을 열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우 이지아와 결혼했던 것으로 밝혀진 서태지. 사진 = 서태지컴퍼니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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