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이닝 무실점 6K' 완벽투…첫 승 눈앞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박찬호가(38.오릭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22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본 데뷔 무대였던 라쿠텐전 이후 1주일만에 등판한 박찬호는 이날 총 108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세이부의 톱타자 가타오카를 5구째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박찬호는 구리야마, 나카지마를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1사 1, 2루의 위기에서 4번 나카무라를 1루수 플라이, 5번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 역시 불안했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브라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아사무라에게는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긴지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위기.

여기서 다시 한 번 박찬호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키야마를 2루 땅볼로 유도,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브라운을 아웃 시킨 박찬호는 1번 가타오카를 낮은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3회부터는 안정을 찾은 모습. 페르난데스를 바깥쪽 낮은 변화구로 삼진 처리한 데 이어 4회에는 긴지로를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 6회는 모두 삼자 범퇴.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투수 답게 경기를 지배했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타자 아사무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우에모토를 상대로 이날 '6'번째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로 막았다.

결국 7회까지 6개의 삼진을 뽑으며 108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박찬호는 8회부터 마운드를 히라노에게 넘겼다. 경기에서는 2회말 이승엽의 허슬 플레이로 선취점을 뽑은 오릭스가 세이부에 2-0으로 앞서 있다.

[사진 = SBS CNBC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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