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유병민 기자] 원주 동부 푸르미의 강동희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 패배의 요인으로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꼽았다.
원주 동부는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을 막지 못하고 67-73으로 패했다. 이날 동부는 외곽슛이 9개나 터졌지만 하승진을 막지 못했고, 자유투도 10개나 놓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강동희 감독은 먼저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이 3차전 승리를 생각하고 안이하게 경기를 했다. 약속된 수비 안됐다. 여기에 토마스와 황진원 등이 자유투를 놓치며 전체적인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말한 뒤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고 3차전 때 잘 된 부분이 하나도 안됐다. 또한 다니엘스와 하승진에게 득점을 많이 내줬다"며 이날 패인을 밝혔다.
강동희 감독은 더불어 3차전 승리의 주역 윤호영의 부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 감독은 "(윤호영이)부상도 있겠지만 기복을 걱정했다. 3차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했지만 오늘은 안됐다. 체력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를 했다. 오늘 못했으니 5차전을 기대해 본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지 않겠냐"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패배로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제 자신들의 홈 경기장이 아닌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5,6,7차전을 하게 됐다.
강 감독은 남은 경기에 대해 "어느쪽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강하냐에 달려있다. 이기고자하는 의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한 뒤 "이제는 '누가 잘 넣고 못 넣냐'가 아니다. 공수 패턴이 드러났기 때문에 '어느 팀이 전술적인 부분을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 집중력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동희 감독은 끝으로 "장군멍군 좋잖아요. 끝까지 가보는 거지 뭐"라며 아쉬움 속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강동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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