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호투였지만 트레비스나 KIA에게 아쉬움이 가득한 투구결과였다.
KIA 좌완투수 트레비스 블렉클리가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트레비스는 2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했다.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1자책).
5회까지의 트레비스는 '미스터 제로'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트레비스는 이날도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잠실구장에서 14이닝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2차례 등판에서 15이닝동안 단 1자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10일 두산전에 이어 16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이닝 비자책(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5회까지는 20이닝 연속 비자책.
사실 트레비스의 '제로' 행진은 1회부터 마감될 뻔했다. 1사 2, 3루에서 정의윤을 삼진으로 잡은 이후 윤상균에게 중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중견수 김원섭의 호수비가 나오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별다른 어려움없이 이닝을 마친 트레비스는 5회 1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6회. KIA가 6회초 공격에서 1점을 내며 1-0으로 앞선 상황. 화근은 역시 볼넷이었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트레비스는 이택근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지는 무사 1,2루에서 윤상균을 병살로 잡으며 위기를 넘어가는 듯 했지만 조인성의 타구를 3루수 김주형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며 2점째를 내줬다. 3루수 실책.
6회까지 110개 공을 던진 트레비스는 7회부터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겼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사진=KIA 트레비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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