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절 사죄' 조용기 목사, 교회직책서 물러나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75)가 교회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조용기 목사는 22일 오전 5시 시작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던 중 "근래 우리 교회가 저로 말미암아 많은 시련과 환난이 있은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자백한다"면서 "제가 여러분에게 잘못했다"며 바닥에 엎드려 교인들에게 큰 절을 했다.

그는 "이 목사님(이영훈 담임목사)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겼다. 남은 생 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7일 당회에서 조 목사 가족의 교회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사실상의 조 목사 입장 표명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조 목사는 앞으로 순복음선교회 이사장과 국민일보 회장직에서 물러나 사랑과 행복 나눔 재단 업무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순복음선교회는 순복음교회 본교회 등이 출연한 기금을 관리하는 교회 내 핵심 기구다.

[조용기 목사. 사진 = 조용기 목사 공식홈페이지]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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