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 유병민 기자] 전주 KCC 이지스의 허재 감독이 선수들의 집중력 결여를 강하게 질타했다.
전주 KCC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원주동부와의 경기에서 골밑을 지배한 하승진의 활약과 다니엘스의 위닝샷을 앞세워 69-68으로 승리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 KCC는 3쿼터까지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더니 4쿼터에 역전을 당했다. 강병현의 행운의 바스켓카운트가 아니었으면 경기를 내줄 뻔 했다.
허재 감독은 경기 후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허 감독은 "4쿼터 초반 공격이 안되면서 흐름이 기울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도 다운됐다"며 "1,3 차전 패할 때도 흐름이 3,4쿼터에 넘어 갔다. 오늘은 팀 파울이 없을 때 파울로 잘랐어야 했는데 그걸 다 득점으로 넘겨줬다. 집중력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이어 "1, 2쿼터에는 잘 됐다. 하지만 3, 4쿼터 때 모두 서 있더라. 상대 공격하는 거 바라만 보고 있었다"며 선수들의 집중력 결여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KCC는 4쿼터 1분 12초를 남기고 터진 강병현의 3점슛과 이어 얻은 바스켓카운트로 승기를 잡았다. 동부측에서는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허재 감독은 "정상적인 상황이다. 강병현이 던지고 나서 휘슬을 불었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 허재 감독은 전태풍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전태풍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4점에 그쳤다. 이에 허 감독은 "평상시였으면 많이 혼냈을 것이다. 하지만 챔프전이고 하니 격려하겠다"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서야 할 전태풍의 부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6차전은 잘 준비해서 마무리하겠다"며 각오를 밝힌 허재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허재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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