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한 SK가 싹쓸이 2루타 두 방을 앞세워 롯데에게 당한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SK 와이번스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박재상과 최윤석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2방을 앞세워 9-7로 승리했다. 그 중에서도 박재상은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로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롯데에게 9회와 10회 6점을 내주며 6-7로 패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하루만에 분위기를 추스렸다. 13승 5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두산과 여전히 0.5경기차. 반면 롯데는 전날 역전승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패했다. 시즌 5승 11패 2무로 7위. 시즌 첫 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초반은 접전으로 펼쳐졌다. SK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과 도루에 이은 박재상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도 빠른 시간 안에 반격에 나섰다. 3회초 공격에서 전준우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손아섭의 적시타와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2루타 2방에 급격히 SK쪽으로 흘렀다. SK는 5회 2사 만루에서 박재상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3으로 앞서있던 6회초 1사 만루에는 최윤석의 좌측 담장까지 흐르는 3타점 2루타가 나오며 8-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롯데는 7회와 9회 이대호의 투런 홈런 두 방이 터졌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하며 패했다.
9회 박재상의 쐐기 홈런으로 승기를 굳힌 SK는 선발 게리 글로버에 이어 정우람, 정대현, 이승호(20번)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SK 선발로 나온 글로버는 1년여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2자책). 지난해 6월 11일 두산전 이후 승수 추가에 실패하던 글로버는 팀 타선을 등에 업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글로버는 지난 4차례 등판 중 3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 침묵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브라이언 코리는 비교적 호투했지만 5회 2아웃 이후 박재상에게 맞은 3타점 2루타로 고개를 떨궜다.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5실점(4자책).
박재상은 선취점, 결승타, 쐐기 홈런까지 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1회 희생플라이에 이어 5회에는 역전 싹쓸이 3타점 2루타, 9회에는 쐐기 좌월 솔로홈런까지 때려냈다.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유격수 최윤석도 지옥과 천당을 오간 끝에 수훈 선수가 됐다. 3회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6회 쐐기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데뷔 첫 3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3타점 경기도 처음.
롯데는 패하기는 했지만 이대호의 홈런포 2방이 터지는 등 이틀 연속 두 자리수 안타를 기록, 타선이 완전히 되살아났음을 확인한 것이 반가웠다.
[사진=SK 박재상]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