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역시 '빅보이'다. 단번에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 이대호가 완전히 부활했다. 이대호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회와 9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비록 팀은 7-9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대호가 살아난 것만으로도 롯데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지난해 홈런 44개를 때려내는 등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는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지난해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팀 타선이 부진한 가운데 이대호도 침묵했다. 개막 2연전 이후 전날까지 타율은 .316로 준수했지만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이 한 개도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움이었다.
이날도 6회까지는 마찬가지였다.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 역시 우익수 플라이.
네 번째 타석에서 진가가 드러났다. 이대호는 팀이 3-8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SK 구원투수 정우람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한 번 터지자 거칠 것이 없었다. 9회 2사 1루에서는 이승호(20번)의 공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연타석 투런홈런이었다.
이로써 시즌 4번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단숨에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호를 포함해 정근우(SK), 이범호(KIA), 조인성(LG), 이대수(한화)가 4개씩 때려냈다.
[사진=롯데 이대호]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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