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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원조요정' 성유리가 머리에 꽃을 단 채 '공동묘지 원맨쇼'를 펼쳤다.
성유리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스물여덟 '억척식모' 노순금 역을 맡아 엄숙해야 할 공동묘지에서 홀로 실성한 채 웃음을 터뜨리며 방방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성유리의 공동묘지 원맨쇼는 극 중 자신의 거처이자 일터에서 하루아침에 내쫓긴 식모 노순금이 엄마가 잠들어 있는 묘지를 찾아가면서부터 시작된다. 한참을 침울해 하던 노순금이 무슨 까닭인지 갑자기 홀로 등산객처럼 크게 "야호"를 외치는가 하면 묘지 구석구석을 방방 뛰어다니고 봉분들을 끌어안기까지 한다.
이 때 마침 그 모습을 보게 됐던 김영희(김민준 분)가 순금의 정신 상태를 걱정하자, 순금은 아예 머리에 꽃까지 꽂고 "제가 미쳤습니다. 미칠 만 하지 않습니까?"라고 큰 소리를 외치며 알 수 없는 행복감을 표현한다.
직장에서 해고된 후 갈 곳 마저 없어져 버린 서글픈 상황에서도 즐거운 웃음을 연신 터트리는 순금의 감춰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질 예정이다.
이 날의 촬영은 지난 19일 경기도의 한 묘원에서 오전 8시부터 5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성유리는 촬영장에서 마치 자신을 다 내려놓은 듯 순금에 완전히 몰입한 연기를 펼쳐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신나서 히죽히죽 웃다가도, 죽은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등 극과 극 감정선을 오가야 하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로맨스 타운'은 지금까지 숱하게 드라마에서 등장해 왔지만 늘 그림자 노릇만 했던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가시나무새' 후속으로 5월 11일 첫방송 된다.
['로맨스 타운' 현장 스틸. 사진 = CJ E&M, 에넥스텔레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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