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악연 심판을 또 다시 모스코바에서 만나게 됐다.
국제빙상연맹은 지난 23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심판진을 발표했다. 발표된 심판 중에 '피겨 여제' 김연아(21·고려대)와 악연을 갖고 있는 미리암 로리올오버빌러(스위스)가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컨트롤러,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로 참가했다.
김연아와 미리암 심판의 악연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연아는 '2008-2009 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 프로그램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지만 마리암 심판에 의해 롱 에지 판정을 받아 감점 당했다.
이어 2009년 12월에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뛰어 9명의 심판진 중에 8명에게 가산점을 부여받았지만 유일하게 마리암 심판에게는 다운그레이드를 당했다.
이번 모스코바 세계선수권대회서도 마리암과의 재회가 결정되면서 김연아의 성적에 영향을 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서 마리암 심판이 보는 앞에서 사상 최고점인 228.56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마리암 심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지난 해와 달리 2011시즌부터는 채점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파이럴이 구성요소에서 빠졌고, 고난도 점프의 기본 점수가 높아졌다. 더불어 가산점을 얻을 가능성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미리암 심판의 텃세를 김연아가 어떻게 극복할지 미지수다. 현재까지 공개된 김연아의 실력을 놓고 보자면 마리암 심판의 텃세는 경기에 별로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언제든지 존재하는 법이다.
[김연아]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