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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정감 넘치는 연기를 통해 서민들을 웃고 울게한 원로배우 김인문(72)의 갑작스런 별세로 44년동안 걸어온 연기사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아온 김인문은 25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동국대 병원에서 암 병마와 싸우던 중 세상과 작별했다.
지난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한 김인문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주연보다는 조연을 주로 맡았으며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연기를 선보였다.
1988년에는 한 해에 다섯 작품에 출연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활발히 활동했다. 드라마를 통해 푸근한 이미지와 특유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사투리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2001), '해적, 디스크왕 되다' '유아독존'(2002), '영어 완전 정복'(2003), '어린 신부' '신부 수업'(2004) 등 코믹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다.
또 김인문은 지난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장수 프로그램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통해 정감 넘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을 받았다.
특히 투병 중임에도 김인문은 지난해 영화 '독짓는 늙은이' '극락도 살인사건'(2007) '무사안일'(2006), '수탉'(1990) 등에 출연하며 여전히 식지 않는 노장의 연기혼을 불태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마지막까지 서민들과 함께 44년의 연기 생활을 펼친 만큼 동료, 선후배 배우들은 물론이고 네티즌들 역시 슬픔에 젖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3일장으로 오는 27일 치러진다. 슬하에는 아들 둘이 있다.
[사진 = 25일 별세한 원로배우 故 김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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