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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주인공이 땅굴을 파고 교도소를 탈옥한다는 내용의 팀 로빈스 주연 영화 ‘쇼생크 탈출’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더 선 등의 외신들은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시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480명이 넘는 탈레반 죄수들이 하룻밤 사이에 탈출해 버렸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탈주 직후 탈레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320m 길이의 땅굴을 5개월 작업 끝에 완성했으며, 24일 늦은 밤 땅굴을 완성해 4시간30분 만에 480명이 넘는 탈레반군이 탈출했다고 밝혔다.
한 탈주자는 “땅굴을 통해 교도소를 빠져나가는 데는 30분 정도 걸렸으며 나오니 차량이 대기해 있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땅굴은 교도소 밖 건물에서 시작됐으며 탈출한 이들 중 100여명은 지휘관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대탈주극에 아프간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칸다하르주(州) 주지사인 투얄리 웨사는 “몇몇 탈주자를 잡은 상태”라며 “아프간 간수들의 부주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당혹감을 표했다.
480여명이 탈주한 교도소에서는 1200명의 죄수가 수용돼 있었으며 2008년에도 탈주극이 벌어졌다. 당시에는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교도소 정문이 파괴되는 바람에 900명 가까운 죄수들이 탈주했다.
[사진 = 영화 쇼생크 탈출]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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