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FC서울의 황보관 감독이 부임 넉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황보관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전에서 패한 후 25일 구단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보관 감독은 지난해 12월 서울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해 K리그 우승팀을 이끄는 중책을 맡았지만 성적부진으로 임기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서울은 올시즌 K리그서 1승3무3패의 성적으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서울은 올시즌을 앞두고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를 완전 이적한데 이어 몰리나(콜롬비아)까지 영입해 K리그 최고의 화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지만 승리하지 못하는 축구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서울은 몇몇 수비 위주의 팀들을 상대로 고전을 펼치며 골을 쉽게 터뜨리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내용을 보였다.
서울의 K리그 순위가 하락하자 감독에 대한 비난은 거세졌다. 또한 데얀과 몰리나의 호흡이 맞지 않다는 목소리는 올시즌 초반부터 내내 이어졌다. 서울은 K리그 최고의 공격수들을 보유하고도 상대팀을 제압하지 못하는 모습에 황보관 감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서울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상대 역습에 실점해 번번히 경기에서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쳤다.
K리그에서 부진했던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지난 19일 나고야(일본)와의 홈경기서 완패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나빠졌다. 당시 황보관 감독은 "다음 경기부턴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24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서 0-1로 패했고 결국 황보관 감독은 자진사퇴를 택했다.
[황보관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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