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메이저리거인 쿠로다가 4월에만 3승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26일, 내셔널리그 LA다저스와 시카고컵스의 경기를 보도했다. 이 경기에서 LA다저스의 쿠로다는 선발투수로 나와 6회 2사까지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장단 9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삼진 7개를 곁들이는 효과적인 투구로 시카고 컵스의 타선을 요리했다.
다저스가 1회부터 5점의 대량득점에 성공해 한결 가벼운 어께로 마운드에 선 쿠로다는 1회 같은 일본인 메이저리거인 후쿠도메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7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 둘 때까지 단 1실점(비자책)만을 허용하며 물오른 투구감을 선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몸 컨디션은 별로였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어떤 시합을 보여주는 지도 중요하다”며 상태가 좋지 않았던 슬라이더 대신 포크볼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총 94개의 공을 던지며 그 중 30%에 가까운 27개의 공이 포크볼이었다. 쿠로다는 “포크볼을 빠른 카운트에서도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 내 예상보다 많은 헛스윙이 나와 나 조차 놀랐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쿠로다는 포크볼을 크게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하기 시작해 다소 미끄럼이 많은 메이저리그 공이지만 포크볼을 능숙하게 구사하게끔 됐다. 기존의 슬라이더와 힘있는 직구, 거기에 포크볼이 가세되자 투구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2007년 12월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지금껏 쿠로다가 4월에 3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쿠로다는 “모든 성적은 한 시즌을 끝마친 후 드러나겠지만 이길 수 있을 때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쿠로다. 사진 = LA 다저스 홈페이지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