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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시즌 내내 논란의 중심이었던 여자배구의 외국인 선수 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인가?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의 화두는 외국인 선수 존폐 여부였다. 고사되고 있는 유소년 배구를 살리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폐지하면 여자배구를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사실 여자배구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고등학교 수는 15개로 떨어진 상태다. 5월에 열리는 전국대회서는 10개 학교만 참가한다. 4000여개 고등학교 팀이 존재하고 있는 일본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배구연맹(KOVO)에서는 시즌 중반 경기위원과 기자들을 상대로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시즌이 끝난 후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은 없다.
여자부 관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나서야 하는데 KOVO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기 않았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5월 말이면 이적 시장이 닫히게 된다. 그 전에는 움직여야 하는데…"라며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지난 2006-2007 V리그부터 이어져온 여자부 외국인 선수 제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 KOVO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확인한 결과 외국인 선수 제도의 존립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팀 IBK기업은행을 포함 6개 구단의 의견은 3대3으로 팽팽한 입장이지만 외국인 선수 제도가 내년 시즌에도 유지될 것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외국인 선수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는 어떻게 변화할까?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케니 모레노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입단 첫 해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별 다른 성적을 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직 미정인 상태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흥국생명은 미아 젤코브(레프트)과 재계약을 체결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로공사는 경험 부족을 나타낸 사라 파반(라이트)을 돌려보내고 새로운 선수를 알아보겠다는 생각이다.
챔피언에서 4위로 내려앉은 인삼공사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몬타뇨(레프트)를 잡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한다면 계약을 포기하고 다른 선수를 알아보기로 했다.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활약한 산야 포포비치(라이트)를 영입했던 GS칼텍스는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데라크루즈(레프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데라크루즈가 지난 해 일본리그 히사미츠 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기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삼공사에서 활약한 몬타뇨.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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