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여자농구의 '손예진'이라고 불리는 안산 신한은행의 강영숙이 임달식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강영숙은 26일 YTN '뉴스앤이슈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프로 입단 12년만에 최우수선수상(MVP)를 받게 된 소감과 함께 농구를 시작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영숙은 "초등학교 졸업할 때 키가 163cm, 중학교 들어와서는 176cm까지 컸다. 키가 커서 어머니께서 농구를 하라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다"며 "원래는 농구를 몰랐는데 학교에 농구부도 있어서 잘 맞아서 시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키 때문에 농구를 시작하게 된 강영숙은 동주 여상으로 진학해 고교 농구계를 주름 잡았다. 강영숙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실업팀 제안 받았다. 당시 연봉은 1억원을 제안 받았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1년 뒤 IMF가 터지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IMF사태로 실업팀이 줄줄이 해체했고 처음으로 실시한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0순이로 턱걸이로 우리은행에 입단하게 됐다. 당시의 심경을 떠올린 강영숙은 "너무 속상해서 프로 입단 안 하려고 했다. 대만이나 다른 나라로 가는 길도 있었는데 그냥 한국에서 하기로 했었다"라고 전했다.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리은행에서도 주전 보다는 백업으로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다. 이후 2004년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 된 뒤 방황의 시간을 겪다 2007년 임달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변하게 됐다.
강영숙은 "(임달식 감독은) 내가 농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지도자 분이 될 것 같다. 감독님이 팀에 오시고 나서 경기도 많이 뛰고 주목도 받고 큰 상도 받게 됐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YTN앵커가 영상편지를 보내라고 하자 강영숙은 "감독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큰 상을 받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지었다.
한편 이날 강영숙은 자신의 농구 인생 외에도 7년동안 열애한 남자친구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강영숙.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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