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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한국 영화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영화계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릴 전망이다.
26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 이하 영진위) 주요 업무보고에서는 한국 영화계의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오갔다.
이날 지적된 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문제는 해외 수출의 부재였다. 2007년 1억 5897만명이 영화를 관람한데 반해 2010년에는 1억4681명으로 영화 관객이 줄고, 매출 또한 2007년 1조940억원, 2010년 1조1501억원으로 매출 또한 크게 늘고 있지 않는 상태다.
이처럼 포화상태에 한국 영화계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2005년 수출비중이 무려 70%에 달하던 일본 시장 편중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한국 영화 시장은 세계 10위권을 이루고 있지만 세계 시장 비중은 1.7% 불과할 정도로 초라한 실정이다.
이에 영진위를 비롯한 한국 영화계는 2009년부터 2010년사이 매출이 무려 64%나 증가한 중국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크린쿼터제로 인해 녹록치는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중합작으로 ‘무사’와 ‘연애합시다’를 제작한 조민환 나비픽쳐스 대표는 “중국 시장은스크린쿼터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한국 영화 배급은 1년에 한편 정도다”며 “과거 흥행에 성공했던 ‘괴물’ 정도가 있지만 실제로 한국 영화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현 실태를 전했다.
조대표는 “문화부 차원에서 중국시장 돌파를 위해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날 영진위 주요업무보고는 내수 산업의 포화, 영화 인력 문제 등 한국 영화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석하고자 개최 됐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정병국 문화부 장관과 김의석 위원장을 비롯해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정재형 동국대학교 교수, 김형준 CJ E&M 픽쳐스 글로벌 본부 고문,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 양종곤 PGK대표,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장, 조철현 타이거 픽쳐스 대표, 서동욱 NEW대표,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 등 70여명의 국내 영화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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