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함태수, 유병민 기자] 명실상부 '하남매'의 시대가 열렸다. 하승진(25.전주 KCC)과 하은주(27.신한은행)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하승진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2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전주 KCC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선정한 MVP 역시 그의 차지.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 하승진은 총 75표중 66표를 얻었다.
이에 앞서 하은주는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9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53표 중 35표를 받아 MVP로 선정됐는데, 매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하승진은 지난 2008-2009시즌 큰 주목을 받으며 KCC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하승진은 코트에 있는 시간보다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정규리그 평균 22분을 뛰며 평균 10.3점 8.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하승진은 올스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고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팀은 하승진의 공백을 실감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3시즌째를 맞는 하승진은 달라져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조력자의 위치에서, 이제는 본인이 해결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7분을 뛰며 16.3점, 8.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6경기 동안 평균 득점 16.5점, 평균 리바운드 9.1개를 올리며 팀을 우승에 올려놨다.
하은주는 신한은행이 프로스포츠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정규리그에서 그는 체력을 안배하며 효율적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주원과 콤비로 투입돼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했다. 1차전 27점, 2차전 24점 두 경기 최다점의 주인공은 모두 하은주였다.
결국 3차전에서도 19점 9리바운드로 팀의 챔프전 3연승을 이끈 하은주는 MVP로 선정되며 한국여자 프로농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하승진(왼쪽)-하은주.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 유병민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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